
17일 오후 9시35분께 광주 광산경찰서 수완지구대에 자수한 김모(23)씨는 지구대 조사실에서 4시간여의 조사를 끝마치고 18일 오전 1시20분께 광역유치장이 위치해 있는 광주 서부경찰서로 이감됐다.
이감되는 과정에 김씨는 범행 동기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고개를 숙인 채 건물을 빠져 나갔다.
김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캐 물었고 김씨는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버렸다"는 진술 이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20분께 광산구 한 신축 공사현장 2층에서 귀가하던 여고생 A(16)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날 오후 자신의 가족과 함께 거주지 인근 수완지구대를 찾았으며 앞서 김씨의 가족은 광산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의 자수 의사를 미리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다니던 대학을 휴학중인 상태며 성범죄 및 일반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0여 일 간 1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 김씨의 신원 및 도주로 파악에 나섰으며 공개수배 전단지 10만여장을 배포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의 가족이 배포된 전단지를 보고 김씨를 상대로 자수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DNA를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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