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7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가 최근까지 불법사설도박장(하우스)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씨의 도박장 운영을 돕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4일 오후 경찰청 신고민원포털을 통해 도박장 운영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불법사설도박장 운영과 관련돼 본청 신고민원포털로 제보가 들어왔다"며 "본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서울경찰청 수사부로 관련 사건을 하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청은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이씨는 1997년 서울 북창동에서 업소 호객꾼으로 시작해 2000년 업소 내에서 성매매까지 해결하는 '북창동식' 유흥업소를 개설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고, 이후 강남으로 진출해 5년간 3600억원대 매출을 올려 '룸살롱 황제'로 불렸다.
그는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010년 7월 구속기소됐다. 지난 7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억5000만원 등을 선고받고 풀려났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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