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세무서장이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한 육류수입 가공업체로부터 금품과 골프비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현직 세무서장 A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조사는 당초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됐지만 A 서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며 "소환 요구를 다시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뇌물 혐의로 수사중이던 지난달 30일 경찰에 사전 통보 없이 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를 처음 소환해 조사를 벌였지만 출국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경찰은 A서장이 다니던 경기도 모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수차례 기각한 바 있다.
한편 A서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7일 대기발령 조치됐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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