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사회적기업 등 취약계층의 생산품 판로확대 등을 위해 추진 중인 '서로 좋은 가게 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 건립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가 요청한 국비가 정부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사회복지비 증가 등 재정난을 이유로 유통센터 건립에 필요한 국비 77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12월까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도유지 1736㎡에 국비를 포함 110억원을 들여 연면적 6414㎡ 규모(지하 2층~지상 5층)의 유통센터를 짓기로 한 도의 구상이 물거품될 위기에 놓였다.
도는 올 6월 2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를 방문하고 지난달과 이달 초 도내 국회의원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없는 상태다.
도는 유통체계가 미흡해 판매에 애를 먹고 있는 취약계층 생산품(195종)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유통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각 시·군의 '서로 좋은 가게'를 연결하는 거점이 돼 취약계층 생산품의 유통과 종사자 교육훈련, 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도는 12월 국회 예산심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등 국비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먹거리와 생필품 등 취약계층 만든 상품은 좋은 재료로 만든 정직한 상품임에도 잘 팔리지 않는게 현실"이라며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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