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씨의 누나가 처음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사인 등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업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디자인과 광고, 홍보, MD 등을 총괄하는 직종이다.
23세 때 프랑스로 유학, 에스모드와 스튜디오 베르소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공부했다. 귀국 후 베이직하우스, 닉스, 쏘베이직 등 국내 유명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방송에도 진출,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토크 앤 시티' 등에 출연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러와' 등을 통해서도 인기를 누렸다. 특히 '무한도전'의 '도전! 달력모델'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능력을 새삼 과시했다.
톱스타 이정재(39) 정우성(39) 등과 친한 사이이며 고소영(40) 김희선(35) 이혜영(41) 이영애(40) 엄정화(43) 등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등 패션계 마당발로 통했다.
1990년대 패션 아이콘인 고소영을 청바지 모델로 만들고 이정재, 정우성의 남성복 브랜드 '다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우씨는 지난해 12월 뺑소니 사고를 내고 올해 3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토크 앤 시티'에서 하차했다. 이후 외부와 연락을 자제하고 두문불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밝은 모습과 화려한 모습 뒤에는 또 다른 면이 있었나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개성과 매력, 유머를 갖춘 독보적인 방송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밝은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설가 이외수(66)씨는 트위터에 "국내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씨가 자살했군요. 미니홈피 등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는 철면피들이 이번에는 없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의 죽음이든 죽음은 큰 아픔을 남깁니다. 상처받은 영혼에 약을 발라 주지는 못할망정 소금을 뿌려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아쉬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