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권리 과시하며 조직을 통제하려는 모습 보이고 있어”

제주 테크노파크의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 15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테크노파크 문용석 원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주 테크노파크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원장의 독선적인 운영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태 지부장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가 있다”며 제주 테크노파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 테크노파크 기관장의 평가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영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우리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장이 전반적인 조직 운영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부장은 원장이 취임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자신이 신뢰하는 인사들만을 승진시키고 반면 불리한 직원을 해임하는 등 비정상적인 인사 관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의 인사는 조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더 이상 원장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문 원장의 운영 방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 조합원은 “문용석 원장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고,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그가 그만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장이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권리를 과시하며 조직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조합원은 원장이 초기에 노동조합과의 협력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화의 파트너로서 노동조합을 인정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노동조합과 간부들에 대한 혐오와 탄압을 일삼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중 김현태 지부장은 문 원장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그가 남아 있는 한 제주 테크노파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싸울 것이며 원장이 조직을 망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제주도와 의회에도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감독을 요청하며, “제주 테크노파크가 지역 산업의 중추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용석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