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폭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역대급 재배 환경 변화 발생”

제주레드향연구연합회는 “올해 7월과 8월에 기록된 평균 기온은 29.3도에 이르며 폭염 일수는 평년보다 17일 이상 많았다”며 “이로 인해 재배 농가에서 평균적으로 83.2%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농가들이 생계유지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병국 제주레드향연구연합회(회장 오병국)은 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위기의 레드향 대치 방안에 따른 특별대책 수립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레드향은 2010년부터 재배가 시작되어 현재 1661농가에서 22만 5404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080억 원 이상의 조수입을 기록하고 있다”며 감귤 산업의 중요한 위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폭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역대급 재배 환경의 변화가 발생해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중앙정부와 도청에 대해 신속한 재난 관리와 보험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오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농작물 재해보험과 재난 지원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농가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농가들이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농가들의 피해 상황과 복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각 지역별 피해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서귀포의 지역 열과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하며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농업인은 “우리 농가들은 더 이상 혼자 싸울 수 없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특히 재해보험에서 발생하는 수확량 감소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적절한 보상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농가들은 생계 유지를 위한 길이 막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농작물 재해보험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위기의 레드향 대처 방안 특별대책 수립을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업계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 회장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하며 제주도 감귤 산업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