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내 경선시 부정선거에 연루된 이석기 당선자가 지난 2일 진상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유시민 공동대표에게 거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진보당 당권파의 주축인 이 당선자는 국민참여당 출신의 유 대표를 만나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6월에 있을 당 대표 선출대회에서 당 대표로 밀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이 당선자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또 다른 관계자는 "비례대표 당선자가 공당의 대표를 만나 당권 카드를 꺼내며 뒷거래를 제안했다는 것이 이 당선자가 경기동부의 핵심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는 당권파 측에서 조사결과 발표 전날까지도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윤금순 당선자만 사퇴시키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공동대표들에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같은 주장들이 모두 사실로 확인된다면 당권파가 부정선거를 무마키위해 당직과 의원직을 거래한 셈이 된다. 또 이 경우 당권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