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건사고 소식 전해드리는 사건파일 시간입니다.
첫 소식,
'짝퉁 쌀'에 대한 뉴스입니다.
가공용 쌀이나 중국산 쌀을 섞어 유명 브랜드 쌀로 둔갑시킨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여기에 단속 공무원까지 가담해있었습니다.
강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지역의 한 미곡처리장을 경찰이 급습합니다. 유명 브랜드쌀 포장지가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52살 조모씨 일당은 먹지 못하는 가공용 쌀을 일반쌀과 2대8로 섞어 브랜드쌀로 둔갑시켰습니다.
[스탠드업 강은선 대전일보 기자]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뻥튀기 재료로 쓰이는 가공용쌀을 일반쌀과 섞어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은 또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과 섞은 뒤 브랜드 쌀로 포장해 전국 대형마트에 5000톤을 유통시켰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만 103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조모씨/ 피의자]
20%-30% 섞으면 표시 안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을 단속해야할 공무원까지 가담했습니다.
농수산물품질관리원 직원 안 모씨는 중국쌀 108톤을 포대갈이해 국내산쌀로 되팔았습니다.
안씨는 과거에 자신이 직접 단속했던 업자와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양철민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단속팀장은 중국쌀을 사서RPC 업자에게 더 비싸게 판매하고 암묵적으로 단속하지 않은 것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거래하는 농협마저 가짜 햅쌀을 유통시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전남 해남의 A농협은 묵은쌀과 햅쌀을 섞어 만 3천여 톤을 유통시켰습니다.
서울시민이 1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주엔 충남 홍성에서 가짜 햅쌀 천 4백톤을 유통시킨 일당 19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동현 농협미곡종합처리장전국협의회장]
전문가도 10%섞어도 잘 모르는데 그런 것을 악용해서 마진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부분이 있고...
경찰은 가짜 햅쌀을 유통시키는 사례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출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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