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서귀포시장은 1월28일 전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시책공유간부회의를 개최하고 “46년 만에 불어 닥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우리 서귀포시는 준 전시상태와 마찬가지다”라며, “서귀포시가 보유한 모든 인적·물적·자원을 총동원하여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나 양식장 등 피해가 발생한 현장에 대한 피해조사를 2월 3일까지 확정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조속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1월 28일 현재 관련부서와 읍·면·동을 통해 접수된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3일간의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총 194건, 금액으로는 4,321백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농업분야는 155건-3,036백만원, 수산분야 20건-1,021백만원, 축산분야 18건-214백만원, 기타 1건-50백만원으로 접수되고 있다.
피해규모가 커진 것은 습기를 많이 품은 습설이 이례적으로 3일간 지속적으로 내려, 노후된 하우스나 양식장 지붕이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서귀포시는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한 시일내에 복구를 마무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복구장비가 부족한 경우 민간보유 장비를 임차해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군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해 이미 복구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군 병력 등을 확대해 투입할 예정에 있고 재난지원금이 부족한 경우 도에 예비비 승인을 즉시 요청해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번 폭설에 따른 재난 대응과정에서 서귀포시민의 보여준 시민 의식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는 평가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서귀포시 지역자율방재단(단장 김효석)은 17개 읍·면·동 전 지역에 걸쳐 폭설기간동안 주야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 주었다. 특히 표선면 세화1리 마을(이장 김영순)에서는 이번 폭설에 따른 피해가 하우스에 집중될 것을 사전에 예상해 마을에 있는 장비를 총동원하여 마을안길 및 농로에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이번의 북극 발 최악의 한파 속에서 보여준 서귀포시민의 역량과 지혜는 저가 기대하는 그 이상이었다”며 “행정에서는 예산집행의 지침에만 연연하지 않고 임차료 등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선집행하는 등 조속한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참고로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2월 3일(수)까지 시설물 소재지 읍·면·동으로 피해상황을 신고하면, 피해농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관부서 자체합동조사가 2월 5일(금)까지 있을 예정이다. 이후 주생계수단, 보험가입여부를 확인해 재난지원금이 2월 중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