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포크볼이 시즌 때와 달랐다”
송승준 “포크볼이 시즌 때와 달랐다”
  • 나기자
  • 승인 2011.10.1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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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을 하나씩 때린 롯데 강민호(왼쪽에서 두번째)와 전준우(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1승1패다. 롯데가 반격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가진 롯데 송승준과 길게 버티지 못하는 SK 고든의 선발 대결이 예상 밖의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강 타선 롯데는 전준우와 강민호의 홈런 두 방으로 2차전을 따내 승부를 최소 4차전까지 끌고가게 됐다. 1차전 9회말 1사만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손아섭의 6회 행운의 내야안타에 이은 전준우의 투런포가 결정타였다.

◇3전4기, 송승준의 포크볼

2008년부터 3년 연속 롯데 핵심 선발을 맡은 송승준의 ‘PS 방어율’은 15.88이었다. 네번째 포스트시즌 첫 등판, 송승준은 작심한 듯 초반부터 포크볼로 승부했다.

포크볼은 송승준이 가장 잘 던지는 구질이다. 평소에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위해 유인구로 잘 던지던 송승준의 포크볼은 낮게 잘 제구됐다. SK 중심타자들이 모두 이 포크볼에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다.

1회초 2사 1루 4번 이호준도, 2회 선두타자 5번 박정권도 모두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4회 1사 1루 위기에서도 포크볼로 이호준의 3루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친 송승준은 5회에는 5번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6번 안치용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는 데도 모두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졌다.

송승준은 “시즌 때와 다르게 포크볼이 잘 떨어졌다. SK 타자들이 노린 줄은 알았지만 높이를 조절하며 던졌고 범타가 많이 나왔다”며 “5회 SK 선수들이 미팅을 하기에 포크볼 이야기를 할 것으로 생각해 이후에는 다른 공들을 던졌다”고 말했다.

◇SK의 결정적 주루사

SK 상·하위 타선에는 베이스러닝의 고수들이 포진해있다. 그러나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3회 2사후 송승준에게 첫 안타를 뽑아낸 톱타자 정근우가 2번 박재상 타석에서 볼카운트 1-1, 3구째 2루로 달렸다. 그러나 높게 들어온 송승준의 직구를 받은 포수 강민호는 그대로 일어서 2루로 송구, 정근우를 잡아냈다.

6회에는 무사 1루 정근우의 병살타로 차갑게 식은 분위기를 박재상이 볼넷을 골라 다시 살렸지만, 견제사 당했다.

송승준이 3번 최정에게 초구를 던지기 전 1루 견제로 리드하고 있던 박재상을 잡아냈다. 결과적으로 6회 투구수 90개를 넘기며 살짝 힘이 떨어졌던 송승준을 살려준 견제사였다.

◇고든의 한계 투구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KIA와 준플레이오프 당시 “고든의 한계 투구 수는 80개”라고 말했다.

SK 선발 고든은 6회 고비를 맞았다. 1사 1루 3번 전준우에게 시속 145㎞ 직구에 좌중월 홈런을 내줬다.

2점을 내준 고든은 4번 이대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5번 홍성흔에게 3구째 직구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때까지 고든은 74개를 던졌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교체하지 않았고, 고든은 다음 타자 강민호를 맞았다. 7구째 풀카운트가 되면서 홍성흔이 기습적으로 2루로 달렸다. 2사 2루. 결국 고든은 8구째 높은 공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3실점 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 대행은 “고든이 5회까지는 완벽해 이 정도면 길게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80개 정도가 되면서 맞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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