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은 하늘에서 반을 만들어 준다지만 홍수출하를 방지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만들면 되지 않을까? 감귤은 도내에서만 생산되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현재 감귤 출하의 가장 문제점은 가격 결정과정에 농가가 참여 할 수가 없다.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육지부 경매시장에서 경매사, 중도매인이 결정 한다. 감귤품질에 가장 책임이 큰 농가는 자기 감귤을 농협 마당에만 갖다 적치 하면 끝이다...... 「그 다음 가격은 모른다」........
농협은 수수료만 챙기고, 농가를 위한 농협이 아니라는 원망을 듣는다. 상인에게 판매시는 과수원에서 따고 팔면 끝이다. 비상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내가 생산한 감귤은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래도 1년간 내 땀방울로 생산된 감귤인데.....
이러한 출하방법은 감귤가격 결정 과정 및 출하 등 유통정보가 감귤농가에 제한적으로 제공되어, 농가의 고품질 감귤생산 유발 동기 약화 및 홍수출하 유발로 감귤 경쟁력 강화에 큰 걸림돌 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도내 감귤 경매장 운영을 제안 하여 본다. 도내 감귤 경매장은 농가들이 컨테이너 용기에 감귤을 수확하여 경매장에 출하 하면, 지정된 지역 농감협, 상인(유통인)이 경매를 통하여 매입한 후 자체 선과시설을 이용하여 육지부에 출하 하는 시스템이다.
도내 경매를 통하여 농가들이 가격결정과정을 보고, 품질이 중요성이 비교되면서 열매솎기 참여 등 고품질 생산 촉진 효과는 물론, 농가 자체 수확시기 결정을 통하여 출하조절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더욱이 농감협은 수수료만 챙긴다는 비난으로 자유로워지고, 농감협 생존을 위하여 감귤 홍보 및 판촉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제도가 정착 되면 생산은 농가가, 유통은 농감협, 상인(유통인)이 책임지는 생산과 유통 분리로, 농가가 개별적으로 감귤 판매까지 걱정하여야 하는 일은 조금 이나 만 줄어 들 것이라고 생각하여 본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판매, 직거래, 카카오파머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가격결정 과정에 농가가 참여 할 수 있는 유통 방법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유통비용이 많이 드는 우리도의 약점을 출하조절을 통한 강점으로 바꿀 수 있도록 농가, 행정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