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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의 꿈 2천200년 만에 되살아난다
불로장생의 꿈 2천200년 만에 되살아난다
  • 문인석 기자
  • 승인 2015.11.0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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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200여 년 전 중국 ‘진시황’의 사자 ‘서복’이 불로초를 찾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제주에서 서복이 남긴 것은 무엇이고 이를 제주문화와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특히 이 세미나에서는 서복과 불로초를 콘텐츠로 어떻게 산업화에 연계시켜야 하는지를 모색하게 된다.

올해 2월에 제주지역 2개의 서복단체가 통합, 발족한 (사)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는 오는 8일 제14회 한·중·일 서복문화 학술세미나를 서귀포 KAL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와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사)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서복단체 및 학자들이 참여해 서복문화에 대해 발표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게 된다.

또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복이 지나갔다고 전하는 서귀포의 정방폭포에서 서복이 불로초를 얻은 한라산신에 대해 제례를 지내는 영주민속산신제를 재연한다. 정방폭포에는 서복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서복과차’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학술세미나에는 김태환 전 도지사와 이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장운방 중국서복회장, 현을생 서귀포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모두 3부에 걸쳐 진행되는데,

제1부는 ‘서복이 제주에 대한 시사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제주문화 발전에 기폭제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발표를 한다.

우선 장랑군 중국서복회 부회장(고문)은 ‘서불삼암각(徐巿三岩刻)을 통한 논리사고’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다. ‘서불삼암각’은 제주도 서귀포의 ‘서불과지(徐巿過之)’、거제도 해금강의 ‘서불과차(徐市過此)’, 그리고 남해도 금산의 ‘서불기례일출(徐巿起禮日出)’ 등 3곳의 서복에 관한 마애를 가리킨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서복에 관한 금석 10건 중 서복삼암각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서복문화유산이다. 장랑군 부회장은 이를 필두로 서복이 남긴 문화에 대해 강조하면서 서복문화자원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게 된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서는 일본 쓰지 시호(逵 志保) 애아카타치류대학(愛縣知立大學) 교수가 ‘서복을 전승하는 조직과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를 제목으로 발표를 한다. 쓰지 시오 교수는 서복이 제주도에 상륙하고 또 새로운 목표를 향해 출발한 이야기를 제주문화의 발전에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특히 서복에 대한 연구가 연구자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게다가 서복문화를 어떻게 상품화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힘주어 말하게 된다.

세 번째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종원 교수가 발표를 하게 된다. 신종원 교수는 ‘서불과차(徐市過此(之)) 새김글의 실체와 서불전설의 의미’에 대해 밝힌다. 신종원 교수는 서복이 남긴 우리나라의 세 곳의 마애에 대한 문제점을 풀어낸다. 과연 그 글씨가 있는지, 있다면 서복이 남긴 자취인지 아니면 3자가 쓴 것인지, 첫째・둘째의 문제에서 모두 부정적인 답이 나왔을 경우 그러한 근거 없는 이야기가 어째서 나왔는지에 대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게 된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송순현 정신세계원 원장이 ‘불로장생(不老長生) 프로젝트가 그 답이다’를 제목으로 발표를 하게 된다. 송순현 원장은 불로장생(不老長生), 불로초(不老草), 신선(神仙)을 키워드로 현대인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불로장생 연구개발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 특히 이를 통해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을 2천200년 만에 부활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장대한 ‘제주도 불로장생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번 세미나의 제2부는 ‘불로장생산업 진흥의 실천방안과 서복문화 연구의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창숙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제주 불로초 바이오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을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다. 김창숙 소장은 제주 약용작물의 우수성을 강조한 뒤 제주 불로초바이오산업의 육성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2부 두 번째로 이창식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학부 교수가 ‘서복전설의 스토리텔링과 킬러콘텐츠’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다. 이창식 교수는 서복 관련 문화적 코드는 동아시아적 인문학의 상징성과 미래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서복 전설이 문화상품화가 된다면 제주도 신화인문학도 줄줄이 블록버스터 문화산업이 됨을 역설하게 된다.

1부와 2부에서 모두 6명의 주제발표가 끝나면 3부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토대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게 된다.

3부에서는 양덕순 제주대학교 교수(제주대학교 기획처장)의 진행으로 소설가 권무일 작가, 역사학자 홍기표 박사, 이경환 지역문화관광연구센터 대표, 박재권 제주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김세중 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 자문위원,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실장이 나와 앞선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는 (사)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 김형수 이사장은 “(사)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는 그동안 13회에 걸쳐 한·중·일 학자들이 서복중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 제주도민부터가 서복이 왜 제주도에 왔는지, 이와 관련한 고대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수 이사장은 이어 “이번 제14회 한·중·일 서복문화 학술세미나를 통해 서복문화에 대해 진단하고 이를 통한 제주의 문화·향토 산업 발전과 연계시킬 것인가를 모색하게 된다”며 “한·중·일 학자들의 진중한 발표와 토론에서 그 해법을 찾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김형수 이사장은 그러면서 “한중 교류가 어느 때보다가 가까운 이 시점에서 서복문화 역시 조명을 받고 있다”면서 많은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는 지난 2월 제주서복학회와 통합 발족하여 2천2백여 년 전 불로장생의 꿈을 찾아 제주에 온 중국 진시황의 사자, 서복의 문화와 관련, 콘텐츠 발굴과 한·중·일 교류를 통해 제주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의 (사)제주서복문화교류협회 사무국 763-0144, 사무국장 010-3697-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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