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표 회장, “옛 돌들의 자태 그대로인데 수석인들만 풍화되어 가는 것 아쉬워”
제주도내 수석문화는 1969년 본격적으로 보급돼 형성되기 시작해 1990년대 20여 개의 수석회가 결성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현재 겨우 6개의 단체만이 남아 수석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열리는 제주소석회의 제28회 전시회는 도내 수석문화의 향수를 달래고 부활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다.
14명의 회원들은 도내·외에서 수집한 주옥같은 수석들을 내보인다. 이들이 내놓은 50여 점의 수석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조화의 묘를 발산하며 저마다 깊은 언어를 토해낸다.
여기에는 산이나 강 등 자연경관을 닮은 산수경석과 물이 많이 고여 있는 호수석, 동굴이나 나무, 초가집을 닮은 물형석, 무늬가 반복된 무늬석 등 다양한 작품이 포함돼 있다.
홍세표 회장은 “소석인들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고 한덩어리의 자연석에 의해 산수의 시정을 느끼면서 유유자적한 여가선용을 한지도 어언 30년이 됐다”고 회고하고 “옛 돌들의 우아한 자태는 그대로인데 수석인들만 풍화되어 가는걸 아쉬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 순응하며 오래 견뎌온 돌을 보며 겸손함에 소홀했음을 새삼느낀다”며 “오늘도 우리는 석향에 심취해 달과함께 집에 오곤 한다”며 초대의 인사말을 전했다.
제주소석회는 이 순간에도 지나간 수석의 향수에 젖어 계시는 분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도민들을 초대했다. 제주소석회 010-3699-6226(회장)
※출품회원 명단
△안흥찬 △김철권 △고정규 △홍세표 △고충민 △고석진 △현철우 △현창관 △박치언 △김은주 △김영곤 △정금이 △김영신 △정숙희
※찬조출품 명단
△김순두 △김봉오 △홍숙희 △김종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