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리는 마음으로 임명장을 받고 첫 발령지인 제주시청 기초생활보장과로 향했다. 부서마다 돌면서 동료 공무원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배정받은 자리에 앉으니 정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처음엔 전화 받는 법조차 몰라 옆에 계신 동료 공무원에게 하나씩 다 배워야 했다. 전화를 받아도 업무 숙지가 제대로 안된 상태여서 그저 다른 동료 공무원 분에게 여쭤보고 대답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옆에서 바쁘게 일하시는 선배님들과 미숙한 나에게 상담 받는 민원인들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업무 지침을 익히지 않으면 기본적인 업무자체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처음 임용 받은 후 한두달은 지침서를 집에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도 했고, 상담을 하다가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얼른 지침을 찾아보곤 했다. 사회복지업무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 대다수이다보니 지침에 나오지 않는 내용도 불쑥불쑥 튀어나오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당황하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동료 공무원 분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신규 공무원으로 생활하는데 있어서 큰 버팀목이 되었다.
벌써 발령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났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문제를 해결해 드리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 때도 물론 많았지만,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진심과 공감으로 대한다면 문제에 봉착한 복지 민원인들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 되뇌며 항상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