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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착주민에 대한 따뜻한 미소가 필요할 때
[기고]정착주민에 대한 따뜻한 미소가 필요할 때
  • 영주일보
  • 승인 2015.09.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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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주 아라동주민센터

▲ 고은주 아라동주민센터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도로 전입하는 인구가 한달 평균 11백여명이 늘었으며 연간 1만 3천여 명이 늘었다. 최근에도 가끔 주민센터를 통해 타 지역에서 빈집정보와 주택 임차 정보 문의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제주 인구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도에서는 우선 정착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정착주민들이 제주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도민과 정착주민 간 상생 협력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제주살기(jejulife.jeju.go.kr) 사이트를 통해서 제주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착주민은 이른바 ‘육지’가 고향인 사람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와 원래 제주가 고향이어도 타 시도에 오래 살다가 제주로 이주해 온 사람도 포함한다.

우리 동인 경우에도 최근 도시개발이 되다보니 현 인구의 35%가 최근 3년간 전입해 온 주민이며 제주의 타 읍면동에 살다가 온 주민들도 있지만 타 시도에서 전입되어온 정착주민들이다.

그래서 ‘아라동길라잡이’를 제작하여 전입시 우리동에 대한 기본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착주민들에게 제주생활에 대한 각종 정보제공과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정착주민협의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정착주민간 뿐만 아니라 타 자생단체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제주에 대한 정보 교환과 인적네크워크를 쌓도록 하고 있다.

정착주민들과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제주 정착을 결정한 회원들에게 제주에 살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제주사람의 ‘퉁명스러움과 무뚝뚝함’을 꼽고있다. 계속 지켜보면 나름 따뜻한 정도 느껴지겠지만 처음으로 제주사람을 접하면서 제주 특유의 사투리 억양과 표정을 보면 자기보고 욕하는 게 아닌가하는 당황함을 느낀다고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제주를 찾아 잠시 여행오는 관광객들에게도 제주사람들 입장에선 못 느끼는 제주사람을 바라보는 ‘눈’일 것이다.

우리도 제주를 떠나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불친절의 불쾌함을 떠올리고 자녀가 제주를 떠나 타 지역에서 정착하면서 배타성에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제주에 정착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은 ‘따뜻한 미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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