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나마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공통적인 사항이라면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삶일 것이다. 서귀포향토오일시장이 주말과 만나는 날이면 기본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가족과 혹은 지인과 함께하는 시장나들이처럼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양식일 것이다.
더 나아가 찾아본다면 전통적인 유무형 문화재가 오랜 시간 지나면서 의미가 형성되는 것일 것이다. 국가지정 52건, 도지정 98건을 간직하고 있는 서귀포시로서는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가 분포되어 있어 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홍복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근현대적 문화자원 또한 대한민국 어떤 시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천재화가 대향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이중섭 미술관, 인근에 조성된 이중섭거리와 작가의 산책길,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구)서귀포관광극장과 더불어 지난해 6월 개관한 서귀포 예술의 전당 등 서귀포시민들의 삶의 공간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자원이 즐비하다.
그러나 나 자신도 그렇지만 아름다운 풍광속에 묻혀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는 주위에 있는 다양한 문화자원 의미를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로서의 가치가 빛을 발하 듯, 이를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올해부터 5년후인 2019년까지 37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하여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잠자고 있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끄집어내고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수용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발굴함으로써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민에게 다가서는 사업들을 차근차근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때맞춰 서귀포시민에게 크나 큰 행운인 것은 주변의 다양한 문화자원속에서 살아가는 있다는 것이다. 단지, 문화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갈증만 있다면 언제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