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사전적 의미의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한다.
또한 옛 부터 내려오는 청렴이란 쉽게 표현하여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뇌물을 주고받지도 않으며 청탁도하지 않고 검소한 삶을 사는 것을 청렴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 예로 조선시대의 대표적 선비로 황희정승과 맹사성을 들 수 있겠다. 황희정승은 영의정을 지내면서도 그 어떤 욕심도 갖지 않았기에 관복 한 벌로 삶을 지내는 청렴함을 보였다.
맹사성 또한 평상시 남루한 옷차림으로 행차하여 백성들이 정승인줄 못 알아 볼 정도로 검소하였으며, 청렴결백하고 절조를 지키는 인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오점은 있다.
그 일화로 지방하급관리인 황의정승의 사위가 폭행치사로 감옥에 가게 되자 황희정승은 맹사성에게 부탁하여 사위가 감옥에 가는 것을 면제해 준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일로 황희정승은 파직되었다가 1년 뒤 복직 되었다고 한다.
이일만 봤을 때는 황희정승이나 맹사성은 청탁을 주고받았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청렴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몇백년이 지난 지금도 청렴한 삶을 살았던 대표적인 인물로 존경받고 있는 것은 그들이 자기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 그리고 평생 동안의 청빈한 삶이 그 오점을 덮어 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럼 현재 우리는 어떻게 청렴을 지켜나가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단순히 뇌물을 주지 않고 받지도 않으며 청탁을 하지 않는 게 청렴이라 생각한다면, 법을 강화하여 부패의 고리를 끊어 버리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켜야할 청렴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청렴은 개개인의 윤리이고 믿음이다. 이런 틀에서 공무원들 또한 민원인들을 만족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민원인이 있어야 공무원이 있기에 민원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그런 공무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동료들 간의 믿음이다. 동료가 어려울 때 내 업무가 아니라는 생각에 무심해버리는 등 서로간의 불신이 가득한 그런 공무원이기 보다 동료들의 어려운 점을 직원간의 믿음으로 같이 해결해나가는 그런 공무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작은 실천 하나 하나 쌓아나간다면 우리는 어느새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청렴이며 내 마음의 사전(辭典)속에 들어있는 청렴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