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위령제는 △경과보고 △제막 △강귀민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 주제사 △김금희 표선초등학교장, 강연호 표선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정문현 제주특별자치도 4·3유족회장 추도사 △유족 및 기관단체장 헌화 및 분양 순으로 4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강귀민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의 주제사가 이어지자 연신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당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폭발사고 이전에 표선초등학교 교내에 4·3 사건 진압부대 1개 소대 병력이 상당기간 주둔하다 철수 했다고 한다.
폭발사고는 진압부대가 철수한 후 1950년 음력 5월 29일 10시경 운동장 앞 남쪽에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소나무 위에는 많은 학생들이 올라가 놀고 있었는데 6학년 학생(성명 미상)이 이상한 물체(폭탄종류 미상) 1개를 가지고와 소나무 밑에서 장난삼아 돌로 부수고 있던 중 꽝하는 굉음과 함께 주위에 있던 수많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치는 아수라장이 된 큰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숨진 인원이 20여명,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숨진 학생이 10여명 등 모두 3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되었다고 말하면서 부상당한 학생들은 치료 후 신체적 및 정신적인 장애인으로 한세상을 살다 작고하신 분들도 많다고 했다.
강연호 표선초등학교 총동문회장과 강귀민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은 “그 당시에는 시대적으로 암울하고 혼란스런 시대였던지라 크나큰 사고임에도 관련된 사건 기록이나 자료들이 전무한 상태였음은 물론 훗날에라도 당시 희생된 어린 영령들에 대한 추모 글 한 귀가 없음에도 어느 누가 한번 지적하지도 않았고 현재까지도 그저 쉬쉬하며 남의 일처럼 무관심 속에서 있었음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여 65년이 지난 지금 뒤늦게나마 표선초등학교 총동문회와 유족들이 정성과 뜻을 모아 위령탑을 건립하여 제막식 및 위령제를 엄수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슬픈 마음을 위로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하면서 이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절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