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 만 하더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지금은 점점 계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예년과 다른 폭염과 한파가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등 이상기후의 징후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억지하고 더 나아가 개선하려는 노력이 절실해졌다.
그 중 우리 모두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 실생활에서 녹색생활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탄소포인트제이다. 탄소포인트제란 참여시점으로부터 과거 2년간의 같은 월 전기사용량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감축률에 따라 5000포인트에서 10000포인트를 제공하여 그만큼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탄소배출량도 줄이고 실질적인 이득도 생기는 일석이조의 녹색생활인 것이다.
공무원이 되기 전 우연한계기로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했다. 그 후 잊고 지내다가 몇 개월 후 탄소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인센티브를 받았다. 금액보다는 우리 가족이 이만큼이나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구나 하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 후에는 전기를 사용할 때 좀 더 꼼꼼하게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공무원이 된 지금 나의 첫 업무 중 하나가 바로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독려하는 것이다. 나의 작은 경험을 통해 이제는 나 혼자만의 실천에서 다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제주도민의 33%가 탄소포인트제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평균 21%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이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크고 거창한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개개인 모두가 참여한다면 저탄소 녹색생활은 물론 청정제주의 이미지 또한 높아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작은 노력에서 시작한다. 그 첫걸음으로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통하여 녹색생활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