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성 표선면장

얼마 전 마을회에서 주관한 정착주민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처음 마련된 자리라서 다소 수줍은 분위기이긴 했지만 새로운 정착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낯선 풍습에 대한 불안감, 무엇보다도 정보파악에 대한 욕구 미 충족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이 제주에서의 삶을 그리 녹록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더구나 ‘정착주민지원센터’가 각 읍면동마다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도 드물었다. 그 원인이 홍보부족이든 다른 무엇이든 행정의 탓이 가장 크다. 정착주민센터가 이주 정착주민들이 조기에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도, 행정시, 읍면동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면인 경우에도 일부러 센터를 찾아오는 정착주민은 전무하다.
이제는 행정에서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특히, 표선면에서 매주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정착주민지원센터’를 강화하여 이주 정착 초기 단계에서의 주거, 귀농, 자녀교육 등 실질적이고 기초적인 정보제공은 물론 정착주민 협의회, 정착주민 후견인제 등을 활성화시켜 정착주민 공동체 사업들을 할 수 있도록 정착주민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주 정착주민과 제주 원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이 공유될 떄 만이 진정한“제주살기”의 맛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에서의 재미난 삶을 원하는 분들이여!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이전에주저없이 정착주민지원센터의 문을 노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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