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망울을 터뜨린 꽃들이 저마다 화려만 빛깔과 모양·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면 가슴이 설렌다. 그래서 이맘때면 꽃향기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싶다. 먼저 봄꽃 축제의 막을 올리는 건 제주 왕벚꽃이다.
많은 벚꽃 나무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탐스런 꽃 잎을 자랑하는 벚꽃의 여왕이다.
일부 일본의 꽃으로 잘 못 알고 있는 시민들도 있다.
일본에는 결코 왕벚꽃 자생지가 없다.
워싱턴DC의 호수공원 포토맥 강변에 흐드러지게 피는 수천그루의 왕벚꽃도 원조는 제주도 왕벚꽃나무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과 전라남도 해남군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며 생물학적 가치가 높고 식물지리학적 연구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시청사내 왕벚꽃나무도 지난달 28일 개화하여 이제는 다떨어져 가지만 남아있어 시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심어주기 위해 청사 주변 화단에 각양각색의 예쁜 꽃들로 새단장 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온화해지며 상대와 쉽게 친숙함을 가질수 있는 꽃말을 지닌 패츄니아, 꽃 모양이 명상에 잠긴 사람의 얼굴을 닮아 붙여졌다고 하는 비올라팬지, 진실한 사랑,예언, 비밀을 밝히다의 좋은 뜻을 가진 마라렛, 하늘이 내린 인연이란 꽃말을 가진 비비추, 미인이라는 뜻을 가진 애란 등 이외에도 봄의 정취를 물씬 품기는 다양한 3천여본의 초화류를 식재했다.
시 청사를 찾은 한시민도 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로 수 놓아져 있어 청사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한결 밝아진 시청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볼 수 있었다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제주시에서는 앞으로도 시민 및 관광객들이 기분 좋은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밝은 청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