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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기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영주일보
  • 승인 2015.04.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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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숙 제주시 여성가족과

▲ 안진숙 제주시 여성가족과
'감탄고토(甘呑苦吐)' 라는 고사성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자기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뜻이다.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에게 유리하면 좋아하고, 불리하면 싫어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보육정책의 중장기 발전방향인 아이사랑 플랜의 보육 비전은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세상이다. 과거의 보육정책이 공급자,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 중심이었다면 현재 추진 중인 보육정책은 수요자,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이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되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에서 안전은 핫 키워드가 될 만큼 중요했다.

무상보육 이후 어린이집에서의 보육이 증가하여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대두되고 있어 제주시에서는 어린이집에서의 영유아 영양, 건강, 안전 등과 관련된 사고 방지가 필요함에 따라 2013년부터 어린이집 지도점검 부서를 신설하여 어린이집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나, 2015년 3월말 기준 제주시에 등록 인가받은 어린이집이 총 457개소로 3명의 공무원이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 수에 비해 공무원 수가 많이 부족하여 지도점검의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공무원 중심의 지도점검에 치중하지 않고, 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부모들이 집적 참여하는 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면서 보육서비스 제공자(어린이집)와 수요자(부모)간의 소통 강화를 통해 어린이집과 부모 간 신뢰를 구축하여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심리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고(思考)를 함에 있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신의 입에 쓰더라도 삼킬 줄 알아야 개선이 되는데, 단 것만 삼키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말처럼 쓴소리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인정해 주는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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