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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진드기 매개질환 “예방”만이 최고의 백신
[기고]진드기 매개질환 “예방”만이 최고의 백신
  • 영주일보
  • 승인 2015.03.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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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혜 서귀포시동부보건소

▲ 박성혜 서귀포시동부보건소
다시 한 겨울이 찾아오는 듯 매서운 칼바람으로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할 것 같은 꽃샘추위이지만, 봄꽃들이 이미 꽃망울을 터트리고 살랑살랑 봄 바람이 향긋하게 불어오는 3월도 어느새 끝자락이다.

지난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아 버리게 하는 완연한 봄 기운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봄 나들이를 시작하는 이 때에, 건강하고 더 즐거운 야외활동을 위해 꼭 알아야하는 야생진드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제주의 경우, 높은 평균기온과 말, 사슴 등을 방목하는 초지가 많아 야생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야생진드기에 대한 위험이 높아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올레 걷기 등 제주지역 구석구석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에 서식하고 있는 진드기는 대부분 SFTS(중증열설혈소판증후군)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로 숲길(45%), 오름(20~23%), 올레길(11.5%) 순으로 발견되었으며, 3월부터 개체수가 늘기 시작해 여름에 가장 많았고, 9월부터 차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인체에 바이러스를 옮겨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SFTS감염 진드기는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작업ㆍ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각별한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진드기는 다양한 환경에 분포하고, 광범위한 방제의 경우 환경오염의 우려 등 방제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풀숲 등에서의 깔개사용과 접촉주의, 팔다리 토시 같은 방어 및 보호의복을 착용하고, 기피제 사용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세탁 및 신속한 샤워,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등 개인 보호를 강화하여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야외활동 후에 전신 근육통, 설사ㆍ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살인 진드기로 오해하여 진드기를 공포와 무서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기에 앞서 스스로 개인 위생보호 및 예방를 철저히 하여 가족과 함께 즐겁고 건강한 봄 나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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