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먹던 과자봉지를 무심결에 버리는 아이들,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고, 교통순경이 없으면 절대로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클린하우스에 CCTV가 없거나 보는 눈이 없으면 불법쓰레기 무단투기를 일삼고, 모든 일에 있어 우선 큰소리부터 쳐야 자신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모습들이다.
이런 광경에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방관으로 일관하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제주사회의 현 주소이다. 아직도 기초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점점 더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당장 나만 편하고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한 세상으로 둔갑해 가는 느낌이다.
제주시에서는‘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3월 10일부터 오는 6월 17일까지 100일 동안을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운동단체와 유관기관 등의 협조 아래 민․관이 함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화북동에서도 전 자생단체와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추진’에 적극적인 동참을 결의하고,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 캠페인 등 각 분야별 캠페인 전개를 시작으로 지역주민,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통한 참여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불법쓰레기 무단투기 야간단속, 불법주․정차 지도단속, 이면도로 주차질서 계도활동, 불법광고물 정비, 해양쓰레기 수거 등 지속적인 환경정비와 지역주민 불편사항 재점검을 통한 깨끗하고 살기 좋은 화북동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제, 강 건너 불구경 할 때가 아니다. 어느 한 쪽에서만 열심히 해서는 우리 제주가 지금보다 결코 나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되며, 시민들의 작은 움직임이 모여야 큰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도 변함이 없다.
일선 환경업무 담당자로서 시민여러분께 간곡히 당부 드린다.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국제관광지로서의 제주이미지 향상을 위한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에 적극 앞장서 주실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