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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표선민속오일시장 많이 방문해 주세요!
[기고]표선민속오일시장 많이 방문해 주세요!
  • 영주일보
  • 승인 2015.03.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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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석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 고인석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2와 7이라는 숫자가 특별해지기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 여가 지났다. 매달 2일, 7일, 12일. 나에게 분명 ‘보통날’은 아니다. 표선민속오일시장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위치한 표선민속오일시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85년 개설된 전통시장이다. 장이 서는 날이면 약 40여명의 상인 분들과 약 200~300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서로의 안부도 묻고 필요한 물건도 사고파는 고향의 정이 느껴지는 곳 표선오일시장.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다 알법한 노래에 등장하는화개장터만큼이나 표선오일시장에도 이것저것 없는 물건 없이 다양한 물건이 거래되고 있다. 철물점, 의류점, 묘종, 식당, 생선, 과일 등등 노래의 가사를 빌리자면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는 소박하지만 알 찬 곳이 바로 표선민속오일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의 여러 사회문제 중 하나인 대형마트에 밀려 하나둘씩 힘을 잃어가는 골목상권 문제가 표선오일시장에도 불어 닥친 듯하다. 예전에 비해 시장 방문객의 수가 절반이상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물건을 파시는 어르신들께 자주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장사도 잘 되지 않는데 시장 사용료는 달마다 꼬박꼬박 걷어간다는 말이다. 사실 표선오일시장의 한 달 시장 사용료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그럼에도 부담스러워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대기업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골목상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전통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는 없는 월등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거나 혹은 앞으로 가져나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하고 싶다. 비교우위를 가지지 못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을 붙잡지 못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는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흔들리는 전통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표선민속오일시장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시장에 더 많은 방문객들이 기분 좋게 왔다 가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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