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부서에서도 지난 달, 보다 효과적인 청렴 확산 노력을 위해 직원들이 자연스럽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을 추진하였다. 타인에 대한 이해를 기본적 주제로 담고 있는 영화 ‘날아라펭귄’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논하는 방식이었다.
‘날아라펭귄’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와 임순례 감독이 같은 뜻을 가지고 제작한 평범한 일상 속 타인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어찌보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청렴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 싶기도 하지만, 단순한 ‘공금횡령방지, 수당의 부정수령방지’ 등 반부패를 위한 청렴을 벗어나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기반으로 한 신뢰 행정의 구축이라는 넓은 의미로 보았을 때 타인에 대한 이해만큼 신뢰 행정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도 없을 것이라는 결정이었다.
영화에 대한 공감도는 기대보다도 더 좋았다.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워킹맘, 채식주의자인 신입사원, 기러기아빠, 권위적인 남편에 대한 부인의 황혼이혼청구 등 네가지 에피소드는 우리와 관계없는 듯 하면서도 부모로서, 부부로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영화가 끝난 후, 각자의 감상평과 청렴을 위한 다짐을 한마디씩 나누는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부서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앞으로 이 마음가짐을 도민에 대한 이해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하면서, 나아가 공무원을 신뢰할 수 있는 사회 형성을 위해 공직자로서 더욱 자긍심을 가지고 공무를 집행 할 것을 다짐하였다.
도민과 공직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 그 이해를 바탕으로 형성된 신뢰가 이끌어 올 ‘청렴한 제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