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자도는 6개리로 형성되어있다. 섣달 그믐날 각 마을별 걸궁팀이 모여 추자도의 설 축제가 시작된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이고 추자걸궁 12마당을 풀어낸다. 추자걸궁의 박자는 제주의 박자 보다 한 박자 빠르다. 모두 남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또한 특징이다.
걸궁팀은 무사안녕과 풍어만선을 위하여 고기 부르는 터로 이동한다. 추자 사람들은 바다가 전부였다. 생존의 터전인 바다에서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대한 경외심과 풍어를 기대하면서 정성껏 바다에 치성을 드리며 바다에서 운명을 달리한 망인들을 위하여 걸임제(바다에서의 제)도 함께한다.
추자도에선 최영장군을 신성처럼 모시고 있다. 묵호의 난 때 제주를 가는 길목인 추자도에서 바람을 기다리던중 주민들에게 그물 엮는 법을 가르쳐준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사당을 짓고 제를 지내고 있다. 여기서도 걸궁팀이 사당을 돌며 고마움을 12마당으로 대신한다.
모든 어선들은 만선의 깃발을 내걸고 제상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추자도 행정의 최고기관인 면사무소와 행정선인 추자호에도 제상을 차려놓고 걸궁팀을 맞이한다.
축제의 첫날은 이렇게 시작하여 각자 집으로 돌아가 차례를 지낸다. 섣달 그믐날 차례를 지내는 풍습은 어느지방에서도 찾아 보기가 힘들다.
설날 성묘를 다녀오고 지신밟기가 시작된다. 최영장군 사당을 먼저 참배한 후 수협을 시작으로 각 집안을 돌며 지신밟기로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지금은 이삼일 정도 하지만 과거엔 몇 날 며칠이 걸렸다고 한다.
섣달 그믐날이 지나고 정월대보름때에는 일부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봉기를 달고 밤굿,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및 줄다리기를 하면서 지역의 화합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한 해를 시작한다.
부안위도에는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로 지정된 위도띠벳놀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1년에 단 한번뿐인 위도띠벳놀이를 구경하기 위하여 위도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 어떻게 맥이 끊길줄 모르는 현실에서 위도띠벳놀이 같이 문화콘텐츠화하여 전통의 맥을 계속이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