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그 시절 아라동은 광활한 면적의 도․농 복합 교육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으며 자연마을 단위로 부유한 동네는 아니지만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사촌끼리 정을 나누면서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아라동은 첨단과학단지 조성과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으로 인구가 1만2천 명(4,612세대)에서 현재 2만2천 명(8,507세대)으로 1만 명이 유입되었고 향후 3년 이내에 3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중심거점도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도시화의 이면 속에 발령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아라동을 바라보건데 과거의 훈훈하고 정다운 분위기는 많이 위축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제주는 지금 ‘제주이민’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매월 1천명 가까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분명 제주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하지만, 마냥 좋을 수많은 없는 게 10년 전 아라동의 정겨운 분위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은 정체성 상실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10년 전 마을 발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봉사를 하였던 지역주민들이 지금도 활동이 건재하고, 새로이 아라동에 전입하여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활동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껴진다.
아라동을 신명나고 정겨운 마을로 만드는 것은 아라동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의 풀어야할 문제이다. 특히, 기존 주민과 새로 유입된 주민들로 구성되어 의욕적으로 출범한 제9기 아라동주민자치위원회가 기존 주민과 새로 유입된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 상생을 위하여 어떻게 대처하여 살기 좋은 아라동을 만들 것인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