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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직자와 청렴
[기고]공직자와 청렴
  • 영주일보
  • 승인 2015.0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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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규 노형동 주민자치담당

▲ 조형규 노형동 주민자치담당
청렴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얼마나 가졌느냐가 사회적 지위가 되는 자본주위 사회에서 물질에 대한 애틋함과 갈망을 버려야 함은 물론, 인격까지 고결하게 가꾸어야 청렴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상의 정의대로라면 내 주위의 있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사람들 대다수가 청렴하지 못한 인사가 된다. 좀 더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단 한 사람도 청렴한 이가 없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철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그 기준에 부합하여 “나 청렴해요”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지경으로 적어도 나는 사전에서 말하는 청렴의 의미를 명백한 오류라고 규정하고 싶다! 오십여년을 살아오면서 청렴한 사람하나 알지 못하는 나의 소박한 인간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뭔가 너무 현실감이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청렴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청렴이란 정향(正向 )과 정당성(正當性)이 함축된 말이다. 비록 고매한 인격도 없고 물욕에 대한 완벽한 배제도 못할지라도 자신의 일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새긴다면 길을 잃지 않을 것이고,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정당함을 잃지 않는다면 자신의 일에 대해 당당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당당함이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딱 보기에도 화가 많이 난 민원인이 민원대 너머로 고성을 지르며 말한다.
“당신 그거 책임질 수 있어? 확실해?” 그 순간 본인에게서 달아나려는 분별력을 부여잡고 이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방향이 맞지?’,‘정당한 거잖아?’대답이 모두 오케이라면 당당하게 이렇게 외치면 된다.“맞는겁니다! 제가 책임 지겠습니다.”물론 실수로 정말 책임져야 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공직자의 소명을 넘어 청렴이라는 사명을 달성한 것이 아니겠는가?

대기가 시려 봄이 멀리있는 듯 하다. 하지만 분명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청렴의 마음을 가꾸면 다가오는 봄과 때를 함께하여 화사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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