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축제는 방어잡이가 막 시작되고 하늬바람이 터지는 매년 11월 첫째 주말에 맞추어 개최하고 있다.
금년의 경우 10월말에 이틀 정도는 방어가 많이 잡혔는데, 이후에는 상어 떼의 출몰로 작년보다 어획량이 적어 어민들이 상심하게 되었으며, 축제기간동안 방어가격의 상승으로 인하여 축제 참가자들의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요소가 되기도 하였다.
본 지면을 통해 축제장을 찾아주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진심으로유감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3일간 진행된 제14회 최남단 방어축제장에는 2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본 축제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고 생각된다. 이 중에는 어느나라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외국인 관광객들도 참 많이 눈에 띄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맨손으로 방어잡기 체험’의 경우에는 재료로 준비한 방어 2,000마리가 행사 마지막 날 오전에 소진됨으로써 오후행사 체험용 방어를 급히 조달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축제기간 중 7일 오후에는 지난 2006년 제6회 최남단 방어축제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다섯 분들의 추모비를 건립 제막식을 거행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으며, 또한 영령들이 혼을 달래는 진혼제를 올리기도 했다.
금년의 방어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교통․안전․프로그램 진행자 등 각자의 위치에서 성심성의껏 제 역할을 다해 주신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향민회, 기관 및 단체, 언론사 및 도와 시 등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단체에 머리 숙여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하면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들은 철저히 평가하고 검토․보완하여 최남단 방어축제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