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건축을 전공하고 건설관련 뉴스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개인적인 추억보다는 건설현장 안전사고와 관련된 일이 먼저 떠올랐다.
바로 방동제(건설현장 부동액) 관련 안전사고였다.
방동제는 시멘트와 모래를 비빌 때 얼지 않도록 하는 화학물질로 무색무취해 생수병에 넣어두면 물과 구분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녔다. 때문에 겨울철이면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컵라면이나 커피를 만들려다 방동제를 물로 착각하여 끓여 넣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호흡곤란이나 중독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그렇다면 이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을까? 몇 가지 강조되는 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항상 강조되는 사항으로 현장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현장관리자와 근로자 모두 조금 더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음용수와 작업용수 사용 장소를 분리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방동제를 보관하는 용기에 방동제 표기를 정확히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둘째, 방동제 제조업체에 협조 요청을 하여 색상을 추가하고 향 또는 맛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색상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음용수가 아님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사전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근로자와 현장관계자 모두 방동제에 대한 위험성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겨울철이면 몸을 녹이기 위해 피운 불로 인한 화재사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공사마무리를 위해 빡빡한 일정 속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이처럼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사전교육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여 올 겨울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