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든 취업준비과정을 이겨내고 공무원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밖에서 보던 공무원의 모습과 직접 공무원이 되고 업무를 겪어본 후 본 공무원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
주변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공무원의 정시퇴근, 주말마다 여가를 즐기는 모습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저마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근과 주말출근을 불사하고 있었고 각종 행사지원과 민원처리에 바쁜 모습이었다.
단순히 일을 많이 한다고 좋은 공무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주변에서 보는‘일 안하는 공무원’이라는 오해는 분명 잘못된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로부터 잘못 심어진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도민의 편리’이다. 일만 열심히 하고 도민을 위한 봉사활동, 행사지원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도민의 생활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공무원들이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도민의 편리’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생활환경과 시설담당직원으로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도민의 입장’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생활환경과 배치를 받았을 때, 의아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생활환경과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일까? 토목직인 내가 가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이런 의아함을 가지고 일했던 한 달 동안 매립장 특유의 냄새와 까마귀 울음소리에 무감각해지고 있고 조금씩 생활환경과에 녹아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업무를 배워가고 있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은 많다.
생활환경과에 근무하면서 현재 처리되고 있는 생활쓰레기의 심각성과 쓰레기처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은 나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에서 분리수거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고 길을 가며 보는 쓰레기나 클린하우스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시민들도 인식개혁을 통해 분리수거와 올바른 생활쓰레기처리에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
시민들이 관심을 좀 더 가진다면 쓰레기처리효율을 높여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매립장 포화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