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오전 말부산물을 가공하는 한경면 청수리 소재 산새미 영농조합법인과 소나무 재선충 고사목 제거 및 양파 정식, 콩수확 현장 등 한경면지역 민생현장을 탐방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는데, 말을 기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전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말안장 등 승마용품을 개발해 말과 관련된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이어 산새미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가방과 혁대, 지갑, 화장품, 비누, 말뼈로 가공한 식품 등의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산새미영농조합법인은 제주에서 사육돼 도축된 말 부산물을 이용해 가죽제품과 향장품, 액시스 식품을 생산, 연매출액 5억4천여만원을 올리는 기업이다.

이날 소나무 재선충고사목 제거작업에는 한경면 관내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연합청년회, 산양리청년회, 면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작업현장에 투입된 장비는 크레인 2대와 포크레인 1대, 운반차량 7대 등이다.
이어 우근민 지사는 고호준씨 소유 한경면 산양리 452번지 2,000평의 조생양파 정식 작업장에 들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농민들을 격려했다.
올해 조생양파는 전년도 가격호조등에 힘입어 재배면적이 전년 보다 15%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 정식기가 거의 끝난 조생양파는 평당 120본을 정식, 내년 4~5월경에 20kg을 수확하게 된다. 조생양파는 전년도 7월이후 수확하여 저장된 만생양파가 이듬해 3월말이면 소진되므로, 저장물량 부족으로 인해 다시 만생양파가 나오는 7월까지 제주산 조생양파가 시장을 점유하게 된다.
도내 조생양파 재배는 한경면지역 352ha, 대정읍지역 173ha, 애월 188ha, 한림읍지역 104ha, 기타 11ha로 한경면 지역이 주생산지로, 이달 초에 정식작업을 시작해 현재 거의 완료된 상태다.
우 지사는 “올해 가뭄에도 불구하고 콩이 여물어 다행이다”며 “앞으로 거래가격이 제대로 형성돼 농가소득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콩밭 군데 군데 비어있는 빌레를 가리키며 “행정에서 밭에 있는 암반을 제거하고, 물이 고이는 곳에는 복토를 하는 등 농지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되도록 하겠다”며 수행한 관계관에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올해 콩 수확은 현재 90%가 진행된 상태로 수확량은 생육기 부족한 강수량에도 전년도 보다 증가한 80평당 1가마(40kg)으로 평년작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가격은 전년도 40kg 1가마당 285,000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