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번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를 수용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검증을 중앙당 방침으로 정해 '시뮬레이션 검증단'을 구성하고 당 차원에서 검증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중앙당 관계자는 “민주당도 국가사업이고, 안보상 필요하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정부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하고,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실질적인 민군복합항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함에도 지금 그렇지 못해 이번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를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도의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 수용에 대해 ”앞으로 집행부와 관계가 험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 도정이 도민은 물론 국회의원, 도의회 등과 소통을 안 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관심과 강정주민의 고통이 있는 문제를 고민의 흔적 없이 이틀 만에 수용하는 등 계속 이렇게 간다면 서로 관계가 험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의회 및 국회의원 등과 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설득 노력을 한 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함에도 그냥 가겠다는 것은 제왕적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에 대한 폭군”이라며 “돌제부두 등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고 수용하는 것이 순리로 박근혜 정부에 초첨을 맞춰 비겁하게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제주해군기지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 발표가 이뤄진 이후 지난 4일 우근민 제주지사가 이를 전격 수용해 크루즈 진흥특구 추진을 선언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