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염산누출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
상주, 염산누출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1.14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3일 오후 경북 상주시 청리면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직원이 누출된 염산을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상주=뉴시스】
 지난 12일 오전 7시께 경북 상주시 청리면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에서 발생한 염산누출 사고는 연이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동파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라는 지적이다.

특히 염산누출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장 관계자는 경찰이나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장 직원이 염산누출 사실을 발견한 시간은 12일 오전 7시 30분께로 밝혀졌다"며 "경찰과 119에 신고된 시각은 3시간이 휠씬 지난 오전 11시께였다"고 말했다.

그것도 공장 직원이 아닌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이 신고한 것.

공장 측의 늑장 신고로 염산 누출량도 많아졌고, 사건 축소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다.

염산 누출사고는 탱크와 배관을 연결하는 밸브에서 새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최근 영하 10도 안팎의 혹한이 이어졌지만 공장관리 직원들이 탱크 배관의 보온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지난해 10월 극심한 경영난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으며, 현재 7~!0여명의 직원들이 공장을 관리해왔다.

한편 대구환경청은 13일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의 염산 누출 사고와 관련 주변지역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주시와 소방서는 13일 오전 1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류벽과 집수조에 저류돼 있는 염산을 자체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공장 내 자체 폐수처리장으로 이송된 염산은 사고업체가 스스로 안전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수습 후에도 인근 하천과 마을을 대상으로 수질, 대기 등 환경오염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이 끝나는 대로 공장 관계자를 불러 염산누출 사고 경위와 사건 축소 은폐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상주=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