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IMF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 인생의 대부분은 국민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온 삶이었다"며 "그리고 오늘 제가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서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의 힘 덕분"이라고 소회를 나타냈다.
이어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의 그 뜻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특히 "제가 18대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지난 반 세기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책임있는 변화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난 15년, 저의 정치 인생을 돌이켜보면 국민 여러분이 힘이 되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항상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를 믿고 저의 힘이 돼 줬다. 그 동안 보내주신 마음의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대선이 그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계신 변화를 만들어내며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100% 대한민국을 이뤄 국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비례대표 사퇴 기자회견 직후 서병수 중앙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후보등록 첫 날인 이날 오전 10시45분께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시킬 예정이다.
박 후보가 이날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지난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26번을 배정받은 이운용(51)씨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한편 박 후보는 15대 국회에서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된 이래 19대에 비례대표로 나서기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