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9 15:20 (월)
안철수와 '민주당 朴남매'의 어색한 만남
안철수와 '민주당 朴남매'의 어색한 만남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1.01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내최대 민영 뉴스 통신사 뉴시스 주최로 31일 오전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넥스트 소사이어티 2013(NEXT SOCIETY 2013) 포럼'에 참석한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서울=뉴시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최근 일주일 간 2명의 민주통합당 주요 인사들과 마주쳤다.

정곡을 찌르는 발언으로 민주당 내에서 공격수로 통하는 '박 남매', 즉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가 그들이다. 후보 단일화가 18대 대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들과 안 후보의 만남에 자연스럽게 이목이 쏠렸다.

안 후보와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CEO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듯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에게 "머리를 가꾸신지는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하고 싶어서 하는 머리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머리를 감고 말린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현장에서 MBC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 손석희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한 뒤 자리로 돌아온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손 교수가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며 "지금 저한테 모두 뭐라고 하시냐면 '잘돼야 할텐데', 전부 그 얘기만 하시더라"라고 말했지만 안 후보는 웃음만 지었다.

이에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제가 단일화 경험자 아닙니까,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때…"라고 다시 한번 말을 꺼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역시 "네"라고만 짧게 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3번의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결국 깊이 있는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식전 인사에서 한 번 더 '손 교수가 단일화에 대해 묻더라'며 '간접 질문'을 했지만 안 후보는 말을 아꼈다.

▲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CEO포럼에 참석해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란 주제로 초청 강연에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캠프의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단일화에 적극적인 민주당과 '정치혁신'을 앞세우며 거리를 두는 안 후보 진영 간 미묘한 분위기가 이들의 만남에서도 묻어나는 듯 했다.

지난 31일 안 후보와 박 원내대표의 만남도 비슷했다. 두 사람은 이날 뉴시스 주최 '2013 넥스트 소사이어티' 포럼에서 한 테이블에 앉았다.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를 했지만 행사 진행 중에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30분 가량 시간이 흐른 뒤 안 후보가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박 원내대표는 안 후보와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누며 "박선숙은 잘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후보는 웃으며 "예예"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 후보 캠프의 허영 비서팀장에게도 악수를 권하며 "잘하지"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가 안부를 물은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안 후보의 사람'이 됐다. 박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불려왔다. 허 팀장 역시 민주당에서 안 후보 진영으로 넘어온 인사다.

결국 몇 마디 대화로 이들의 만남은 끝이 났다. 한편 이처럼 '어색한 만남'에는 현장 분위기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는 게 양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