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정규 7집 '99'를 발표한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32)는 국제가수 싸이(35)의 정규 6집 '싸이6甲 파트1'에 대해 "싸이 형 앨범 콘셉트는 다 듀엣곡이었다"고 밝혔다.
"'강남스타일'도 듀엣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 노래는 싸이 형 혼자 부르는 것이 싸이스럽다고 적극 추천했어요. 그 노래는 딴 사람이랑 할 수 없는 노래였거든요."
싸이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순간 "친형이 잘 된 기분이 들어 신기하기도 했다"며 즐거워했다.
시스템으로 해외 시장을 뚫는 것이 아닌 사람이 뚫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싸이 형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간 박진영 선배, 세븐, 원더걸스 등이 노력했던 기반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싸이 형의 기발한 콘텐츠가 어디서든 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에픽하이도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다. "싸이 형이 진짜 해외진출을 보여주면서 약간 창피해졌어요.저희는 싸이 형에 비하면 굉장히 눈곱만큼 뭔가를 한 것이었거든요."
해외 진출은 인위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고 싶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수요가 있어야죠. 기회가 생기면 황당하고 감사할 것 같아요."【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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