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통합과 쇄신'에 기조를 맞춘 중앙선대위 2차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선대위 총괄본부장직을 맡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박(非朴)계인 정몽준 전 대표가 중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것 외에는 친이계 인사들을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당내 안팎에서는 5년전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친이계 인사들의 중용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우선 거론되는 인사는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다. 박근혜 대선 후보측은 이 의원의 영입에 대해 표면상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후보와 이 의원 사이의 앙금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의원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볼 때 마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 의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미뤄볼 때 이 의원의 선대위 합류도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 의원 측도 이같은 사실에는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 의원측은 박 후보가 직접 나서 영입 제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캠프 영입에 거론되는 인사들로는 김용태·정두언 의원과 정태근·권택기 전 의원 등이 존재한다. 이들은 5년전 이명박 캠프에서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존재한다.
이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이후부터 본격화 됐다.
당내에서는 '더 이상의 인재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과 '친이계 인사를 등용해야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당내 통합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친이계 인사들이 당내 요직에 인선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우선 본인들이 박 후보 캠프 요직에 참여할 의사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고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행복추진위원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3톱으로 전면에 나서 치러지게 될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마지막 남은 숙제인 친이계 인사들의 영입으로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