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10초짜리 사과 한 마디로 끝낼 일이 아니다. 구차한 변명은 오히려 선량한 국민들을 우롱할 뿐"이라며 "안 후보는 더 이상 '착한 안철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실이라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루했음이 분명하다"며 "안 후보 부인은 10년 뒤인 2011년 이 아파트를 11억원에 매도했다. 부동산 투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담보대출 상환과정에서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착한 척, 깨끗한 척은 다 했던 안철수 후보"라며 "안 후보는 자서전에 세금을 정직하게 내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썼지만 결국 자서전을 읽은 많은 국민들을 속인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최수영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에게 요구한 엄한 잣대를 자신에게는 어떻게 적용할지 지켜보겠다"며 "이것은 실정법 이전에 지도자의 자질과 염치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주변인의 잘못에 관대한 사람은 결코 바른 지도자, 믿을 수 있는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새누리당은 또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을 연결고리로 민주통합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안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오늘 하루 입을 굳게 닫았다.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인혁당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15분짜리 사과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하는 민주당이 안 후보의 10초짜리 사과에는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냐"며 "박 후보에 대해서는 그렇게 펄펄뛰던 민주당의 꿀 먹은 벙어리 행보는 가히 꼴불견"이라고 비난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