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방문판매 업체 대표 배모(31)씨와 납품업자 임모(46)씨 등 11명을 허위과대광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매장을 차려놓고 노인 300여명을 상대로 녹용, 홍삼 등을 특효약인 것처럼 속여 모두 1억7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하루 두 차례 제품 설명회를 열고 다른 사람을 데려와 물건을 구입하면 "순금을 주겠다"며 시중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건강식품 등을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노인질환인 고혈압, 치매 등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대부분이 식품의약청에 허가받지 않은 제품으로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대량 구매시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이 가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숨겨왔다"고 전혔다. 【서울=뉴시스】
경찰은 최근 이와 유사한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방문판매 사기 사건이 늘어남에 따라 단속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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