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남지역 근무한 경찰관 700~800명 상대로 전수조사 안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24일 국내 최대 유흥업소인 YTT(일명 '어제오늘내일') 뿐만 아니라 강남 지역 유흥업소 수십군데를 대상으로 경찰 유착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YTT를 비롯해 강남지역의 많은 유흥업소들이 경찰관에게 단속정보나 무마대가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한 정황을 포착, YTT 업소를 관할하는 논현지구대뿐만 아니라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 등 강남일대 경찰관으로 수사대상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검찰은 2005~2010년 강남경찰서 관내 삼성·청담·압구정지구대·파출소와 여성청소년계·생활질서계 등 유흥업소 단속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거나 근무중인 경찰관 700~8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뇌물 수수 정황이 의심되거나 관련물증을 확보하는 대로 해당 경찰관을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YTT 실소유주인 김모(52)씨가 2006년 8월부터 2009년 3월까지 YTT를 세우기 전 C룸살롱을 운영하면서 단속무마 등의 명목으로 관할 경찰관들에게 48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협조를 받아 배치표를 받았지만 이건 수사의 기초자료일 뿐이다"며 "배치표에 나온 700~800명을 전수조사하거나 모두가 수사대상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YTT의 불법 영업과 관련해 업소관계자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