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아토피피부염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줄었지만, 입원환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2007~2011년)간의 '아토피피부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성별에 상관없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간 진료인원은 2007년 108만5510명에서 지난해 100만960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8%씩 줄어 총 7만5908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진료형태별로 보면 외래진료 환자수는 감소한 반면, 입원환자 수는 증가했다.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2007년 759명에서 지난해 1264명으로 매년 평균 13.6%씩 증가해 총 505명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래진료 환자수는 111만5275명에서 103만9373명으로 연평균 1.7%씩 감소해 총 7만5902명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별 비중 및 변화를 살펴보면, 3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9세 이하 연령구간의 진료인원은 1만601명(57.3%)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10대가 2194명(11.9%), 20대가 1422명(7.7%) 순으로 나타나 30세 미만 연령구간이 1만4217명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젊은층의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10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8.9%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30세 이상의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경우 진료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증상이 심한 아토피가 증가하고, 아토피피부염에 따른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증가해 입원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20대 이하의 환자는 감소한 반면 30대 이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아토피는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 소견을 보이다가 일부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유해물질이나 유발물질에 노출되면서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3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