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서관 출신 이모씨를 전날 소환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그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캐물었다.
앞서 진 회장의 운전기사 고모(52)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진씨의 지시를 받고 중국산 선물용 담배상자에 5만원권 지폐로 총 5000만원을 넣어 홍 전 의원 선거사무실에서 측근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진모(57) H공업 회장이 홍 전 의원의 서울 선거사무실로 상경하는 과정에서 진 회장과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의 사무실 및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으며, 홍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폭로한 인터넷 매체 기자 김모씨와 돈을 직접 전달 받은 것으로 지목된 홍모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진 회장의 변호인과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번주 초께 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26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진씨로부터 측근을 통해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하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택배로 배달된 한우 선물세트에 든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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