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14명이 15m 아래로 추락해 홍오준(55)씨와 민봉현(50)씨가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홍씨는 문산 장앙병원에, 민씨는 일산백병원에 안치됐다. 부상자들도 문산중앙병원, 문산무척조은병원, 파주병원, 일산백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 17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중 14명이 작업 20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
특히 붕괴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물이 아닌 흙과 자갈로 이뤄진 하천변으로 추락하고 상판 잔해에 깔리면서 중상자가 속출했다.

사고가 난 장남교는 경기도 도로사업소가 발주해 지난 2008년 2월 착공했으며 내년 4월 30일 완공 예정이었다.
기존 장남교가 수해 때마다 수시로 물에 잠겨 경기도 도로사업소가 건설을 맡아 군과 설계 협의를 거쳐 착공했다.
총 길이 539m로 2차선으로 설계됐으며 차로당 상판을 한 개씩 설계했는데, 이 중 적성면과 접해 있던 상판 55m 구간이 붕괴된 것이다.
경기도 도로사업소는 2차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점검을 벌이는 한편 취재진과 일반인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이날 사고가 상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국토해양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긴급 사고조사반을 구성,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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