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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 밀양서 검거
[종합2보]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 밀양서 검거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3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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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갑복의 탈주극이 6일 만에 막을 내렸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5분께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모 아파트 옥상에서 최갑복을 검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밀양의 한 고추농가에서 쪽지 1장, 라면을 끓여먹은 흔적과 함께 부엌칼과 이불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쪽지에는 "죄송합니다. 비강도범, 유명자 최갑복"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대구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곧바로 주변 도주로를 차단하고 수색에 나섰다.

이어 이날 오후 4시7분께 최갑복이 한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한 가정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 옥상 보일러실 내 종이박스를 덮고 숨어있던 최갑복을 발견, 검거했다.

검거 당시 최갑복은 흰색 줄무늬 셔츠와 검은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는 등 며칠 동안 씻지 못한 모습이었다.

또 과도 1점과 지갑 1개, 현금 6만원, 신용카드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최갑복은 이날 오후 6시15분께 대구 동부경찰서에 도착했다. 최는 "억울하다. 사람을 해치지 않았다. 경찰과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죄를 덮어 씌웠다. 억울해서 달아났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달아났느냐"고 최갑복에게 묻자 "맞다"고 대답한 뒤 경찰들이 곧바로 최를 경찰서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한편 강도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갑복은 지난 17일 오전 5시께 몸에 연고를 바른 뒤 15㎝ 높이의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와 1층 창문 창살 틈을 통해 탈출했다.

최는 탈주 직전 "미안합니다. 누명을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입니다. 누구나 자유를 구할 本能(본능)이 있습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남겨놓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탈주 당일 늦은 오후 인근 주택에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다 경북 청도군에서 경찰에게 발각돼 승용차를 버리고 산으로 도주한 뒤 6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최갑복은 지난 7월3일 대구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돈을 훔치려다 들켜 집주인을 폭행해 강도 상해 혐의로 수배된 뒤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붙잡혔다.

당시에도 최갑복은 수심 8m 저수지에 뛰어들어 구명보트를 타고 뒤를 ?은 경찰과 30분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됐다.

또 최갑복은 20여 년 전인 지난 1990년 7월31일에도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경찰호송버스를 타고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버스 뒤편 창살을 뜯고 탈주한 전력이 있다.

경찰은 최갑복을 상대로 정확한 탈주 경위 및 동기, 그동안의 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밀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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