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이 만취 운전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1일 오후 10시50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사상역 앞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박모(44) 경위가 최모(45)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옆구리 등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앞서 최씨는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사건 현장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음주측정 요구를 받자 차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이에 박 경위 등 경찰관 2명이 추격해 최씨를 붙잡았으나 음주측정을 거부하던 최씨가 잠시 쉬겠다며 앉았다가 갑자기 양말 속에서 길이 20㎝의 흉기를 꺼내 박 경위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결별을 선언한 내연녀 A씨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A씨가 부산 사상구 자신의 집에서 차를 몰고 달아나자 이를 뒤쫓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53%였던 최씨에 대해 경찰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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