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낮 12시에 공개된 이 앨범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타이틀곡 '바람기억'이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수록곡 11곡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드라마 OST가 장악한 음원차트에서 나얼이 내세우는 R&B 장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이례적이다.
1970년대 솔 사운드에서 1980년대의 신스 계열 사운드를 거쳐 1990년대 R&B 발라드에 이르는 복고적 사운드로 채운 앨범이 최근의 복고바람과 맞물리면서 관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나얼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이라는 대중의 관심도 한 몫했다. 지난 12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스페셜 에디션은 하루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산타뮤직은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해 믹싱하고 과거의 방식인 버린 릴 테이프로 녹음하는 등 디지털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내려했다는 점이 가을이 오는 시점에 대중의 감성을 자극한 것 같다"면서 "각박한 시대에 치유를 내세운 점도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10월 13, 14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공연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도 나얼 덕을 보고 있다. 공연기획사 CJ E&M은 "20일 티켓 판매가 전일 대비 60% 이상 치솟았다"며 "특히 13일 라인업에 포함된 브라운아이드소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팬들이 나얼이 방송을 즐기는 스타일의 뮤지션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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