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0으로 대승했다.
전날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던 SK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2연승을 달렸다. 사직구장 연승 행진도 '4'로 늘렸다. 63승째(53패3무)를 수확한 SK는 롯데를 끌어내리고 지난 8월 25일 이후 25일 만에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 선발 윤희상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95개의 공을 던진 윤희상은 삼진 2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윤희상은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8패)를 수확했다. 롯데를 상대로 윤희상이 승리를 따낸 것은 처음이다. 윤희상은 앞서 롯데전 9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만을 떠안은 바 있다. 또 윤희상은 배영수(삼성), 브랜든 나이트(넥센)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일궈냈다.
SK가 1-0으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1⅔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전날 결승타를 때려냈던 박재상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은 4-0으로 앞선 9회 좌월 3점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뽐냈다.
전날 SK에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도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53패째(62승6무)를 당한 롯데는 SK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실책에 울었다. 타선 지원도 빈약했다. 송승준은 시즌 11패째(7승)를 떠안았다.
SK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이호준, 박정권의 연속 안타와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SK는 정상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호준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선발 윤희상의 호투로 리드를 지켜간 SK는 6회말 윤희상이 1사 만루를 만들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박희수가 박종윤, 조성환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그대로 리드를 지켰다.
힘겹게 리드를 지킨 SK는 7회 상대의 실책 덕에 추가점을 뽑았다.
7회 SK는 박재상의 내야안타와 정상호의 희생번트, 최윤석의 볼넷과 임훈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궈냈다.
SK는 정근우의 땅볼 때 상대 1루수 김주찬의 실책으로 2, 3루에 있던 최윤석과 박재상에 모두 홈인, 3-0으로 앞섰다.
8회 등판한 박정배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계속해서 앞서간 SK는 9회 1사 1,2루에서 정근우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이후 2사 2,3루에서 최정이 상대 구원 이승호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4호)를 작렬, 7-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최정은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김성갑 대행체제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박병호의 맹타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지난 17일 김시진 전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후 김성갑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린 넥센은 2연승을 달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56승째(62패2무)를 수확한 넥센은 5위 KIA에 반 게임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또한 LG전 상대전적을 12승5패로 만들며 '천적관계'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박병호의 맹타가 넥센에 승리를 안겼다. 박병호는 팀에 승리를 안기는 우월 3점 홈런(시즌 29호)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시즌 21호)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시즌 15승째(3패)를 따낸 나이트는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LG는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LG는 선발 이승우가 6피안타 4실점을 내주고 3이닝만에 조기 강판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중간계투진 역시 4점을 내주면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타선 역시 아쉬웠다. LG 타선은 이날 6안타 2득점에 그치며 마운드가 내준 점수를 되돌리지 못했다. 박용택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65패째(51승4무)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광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테이블세터진의 맹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6-0으로 완파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8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쾌투를 선보였다. 노경은은 이날 삼진 6개를 솎아내며 구위를 자랑했다.
노경은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째(6패)를 품에 안았다. 2003년 프로 무대를 밟은 노경은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이종욱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2번 타자 손시헌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62승째(55패3무)를 올리며 3위 롯데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두산전 2연승을 마감한 KIA는 59패째(54승6무)를 당해 5위에 머물렀다. 6위 넥센과의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혀졌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8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석민은 7패째(8승)를 기록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5-6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루에서 고동진이 우월 투런포(시즌 3호)를 뽑아내 역전했고, 이후 2사 1루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8-6으로 앞섰다.
6회초 1사 1,3루의 위기에 등판한 박정진(1⅔이닝 무실점)이 7회를 잘 막아 리드를 지킨 한화는 이후 등판한 송창식과 안승민이 무실점 피칭을 펼쳐 그대로 이겼다.
8회 등판한 송창식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5세이브째(2승7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홈구장 5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49승째(70패2무)를 따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은 48패째(58승2무)를 당했다. 삼성과 2위로 올라선 SK의 격차는 5경기가 됐다.【서울=뉴시스】